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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IS 시선] 소집의 계절, “협회·연맹 도움 절실” 황선홍 감독의 외침은 닿았을까

황선홍(55)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소와 함께 귀국했다. 당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금빛 환향'을 이뤄내 기쁨을 드러낸 황 감독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진 순간이 있었다. 향후 대표팀 운영에 대한 대목에 대한 질문이 주어지자 그랬다.황선홍 감독은 올해 4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 나선다. 이 대회는 올림픽 예선을 겸한 대회로,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다. 일본·중국·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위해선 난적을 모두 물리쳐야 한다.당시 황선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와 프로축구연맹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A매치 기간은 물론이고, 동계 훈련 때도 2~3주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쟁 팀인 우즈베키스탄과 일본은 이미 3년이나 대회 준비를 위해 힘썼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령별 대표팀 소집훈련 이슈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사령탑은 긴 소집을 원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이상 시즌 중 선수 차출을 강제할 수 없다. 구단들이 한창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황선홍호는 휴식기를 적절히 이용해 국내 훈련을 몇 차례 소화하긴 했다. 다만 당해 일본 U-22 대표팀은 A매치 기간은 물론, 4월 트레이닝 캠프·10월 미국 원정 3연전 등 빽빽한 일정을 소화하며 합을 맞춘 바 있다. 황선홍 감독이 위와 같이 발언을 남긴 배경이다.하지만 비시즌 차출 역시 어려운 부분이 있다. 황선홍 감독이 언급한 동계 훈련은 구단이 본격적으로 새 시즌 토대를 쌓는 시기다. 한 구단 관계자는 "동계 훈련은 한 시즌 구상을 그려가고, 쌓아가는 단계다. 이 시기 선수의 차출은 구단 입장에서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어려움을 겪는 건 차출되는 선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령별 국가대표로 활약한 한 선수는 "국가대표와 소속팀에서의 역할이 다를 수밖에 없다. 소속을 오가며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라고 돌아봤다.황선홍호는 오는 14일 튀르키예로 떠나 2월 초까지 유럽 전지훈련을 소화한다. 이는 K리그 구단들의 1차·2차 소집 훈련 시기와 정확히 겹친다. 구단 입장에서 난색을 보일 수도 있는 배경이다. 대회에 앞서, 구단과의 협조라는 1차 관문을 넘어서야 하는 황선홍호다.다만 한 KFA 관계자는 이번 소집에 대해 낙관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감독님이 구단과 소통은 한 것으로 안다. 협회에서도 조만간 공문이 전달되고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A매치 기간은 아니지만, 올림픽이 걸린 대회인 만큼 구단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첫 대회가 열리는 4월 전에 추가적인 소집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선홍 감독의 외침이 구단에 전달됐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K리그 구단의 협조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스포츠2팀 기자 2024.01.03 05:58
스포츠일반

이기흥 회장 "파리 올림픽 대비 입촌 시 해병대 극기훈련, 나도 함께" [항저우 2022]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돌아보며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해병대 극기 훈련 체험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시내 한 호텔에 마련한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이번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기흥 회장은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보여준 대회였다. 배드민턴 안세영이 부상을 딛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신유빈은 선수로서 목표를 달성하고자 고교 진학을 포기한 뒤 꿈을 이뤄냈다"며 "수영에서 괄목한 만한 성장을 보였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역대 최다 선수단을 파견하며 내건 금메달 45~50개 획득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다.이 회장은 "귀국하면 TF를 만들어 정확하게 이번 대회 결과를 분석하고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선택과 집중을 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특히 레슬링과 유도, 태권도, 복싱 등 전통적으로 강했던 효자 종목이 부진을 보여 새로운 방향 설정 등을 고민할 예정이다. 한국 스포츠는 최근 중국, 일본과 비교해 조금씩 뒤로 밀려나고 있다. 이 회장은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게 현실이다. 강제로 할 수도 없다"며 "과거와는 환경이 바뀌었다. 옛 방식으로는 안 된다. 국제 업무를 강화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경쟁국의 훈련 시스템 등을 정밀하게 분석해 대응할 계획"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올림픽 7번, 아시안게임 4번 정도 참가했는데 흐름이 있다. 여기서 안주하다가 뒤처지면 회복시키기 굉장히 어렵다"며 "지금부터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종합 대회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린다.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기흥 회장은 "파리 올림픽이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전국체전을 마치면 11월이다. 사실상 준비기간이 7~8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전략 수립도 중요하다. 1월 중순 선수단장을 임명해 현지조사부터 일찍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참고로 내년에는 국가대표 선수촌 입촌 전에 해병대 극기훈련을 할 계획이다. 나도 같이 참여하려 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항저우(중국)=이형석 기자 2023.10.08 20:17
연예일반

하정우x임시완 감동실화..‘1947 보스톤’ 9월27일 개봉 확정 [공식]

강제규 감독의 감동 실화 ‘1947 보스톤’이 추석을 앞둔 9월27일 관객과 만난다.14일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영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이번에 공개된 스페셜 포스터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기정’(하정우)과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 국가대표 ‘서윤복’(임시완)의 땀과 눈물이 빛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포착해 눈길을 끈다. 일제 강점기,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일장기를 화분으로 가린 채 고개를 숙인 ‘손기정’의 침통한 표정과 광복 후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전 세계 취재진과 관중의 뜨거운 관심 속 달리는 ‘서윤복’의 모습이 대비를 이루는 이룬다. 여기에 “나는 대한의 마라토너입니다”라는 카피가 더해져 1947년 보스턴으로 가기 위한 이들의 여정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함께 공개된 스페셜 예고편은 “1936년도 베를린 올림픽, 손기정 선수가 42.195km를 달리는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 화두를 던지는 강제규 감독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가슴에 일장기를 단 채 일본 국가를 들으며 시상대에 올라야 했던 금메달리스트. 삼엄한 감시 속 굳은 표정으로 죄인처럼 귀국하는 마라톤 영웅 손기정의 실제 모습이 슬픔을 자아내는 한편, “42.195km 그럼에도 달려야 하는 이유”라는 카피와 함께 광복 이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나선 선수단의 사진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의 감독 ‘손기정’과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마라토너 ‘서윤복’, 빼앗긴 영광을 되찾기 위한 이들의 도전은 가슴 벅찬 감동을 예고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8.14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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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틸 수밖에...” 오메가엑스, 상습적 폭행·성추행 피해에도 1년간 버틴 이유 [종합]

그룹 오메가엑스가 소속사의 부당대우를 폭로하며 멤버들과 꿈을 지키기 위해 용기를 냈다. 오메가엑스 멤버들은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와의 불화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비롯해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대표 변호사, 서주연 변호사가 참석했다. 이날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 전 멤버들이 큰 용기를 내 이 자리에 왔다. 우리 사회 젊은이들의 부당한 문제고 이를 바꿔가겠다는 의지로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금일자로 소속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냈다”며 “향후 추가로 형사 소송, 위자료 소송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의 혐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혐의가 있다. 폭행, 협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 추행, 부당한 정산을 강요한 공갈 미수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 진행 예정이다”며 “오메가엑스의 활동을 위해 전속계약 해지를 우선으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위자료 규모는 신속히 산정해서 순차적으로 진행 예정이다”고 밝혔다. 리더 재한은 “지금껏 참고 버틸 수밖에 없던 이유는 참지 않으면 마지막 기회가 사라질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참고 버텨왔지만 더 이상 참고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다른 어디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고, 저희와 같은 꿈을 꾸고 있을 이를 위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강 대표의 성추행, 성희롱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재한은 “강 대표가 연습이 끝나고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는 것은 물론, 성희롱 발언을 하거나 허벅지나 얼굴을 만지는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한은 “술자리가 끝난 뒤에도 ‘오메가엑스를 계속할 거면 박박 기어라’는 식으로 상습 폭언을 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멤버들을 불안에 떨게 해 일부 멤버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겸도 “술자리에서 강 대표의 흑기사를 하면 선물을 주는 이상한 문화가 있었다. 흑기사를 하지 않으면 강대사가 삐치거나 째려보거나 다음날 차가운 태도로 대했다”고 했다. 세빈은 “술자리를 거부하면 다음 앨범은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서주연 변호사는 “성추행, 성희롱 발언들도 수시로 일어났지만, 신체적 접촉도 많았다. 예를 들어 술자리에서 허벅지를 만지거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가져다 대는 행위들을 했다. 이런 행위들은 업무상 위력에 대한 추행에 충분히 성립된다. 추행 부분에 대해서도 형사 절차를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현재 강 대표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정훈은 “그 사건이 있고 귀국을 한 후에 저희가 느끼기에 진심 어린 사과는 받아본 적 없다. 오히려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서 터무니없는 정산서를 보내면서 협박을 일삼았다”며 “저희도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노 변호사는 “정산서는 이 사태로 멤버들 때문에 빚이 생겼으니 대신 각 멤버당 3~4억의 빚을 대신 갚으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대표의 폭행과 폭언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됐다고 밝힌 재한은 “저희가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온 만큼 멤버들과 팬분들을 지키고 싶다. 팬분들과 함께 좋은 무대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많은 가능성들을 열어두고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오메가엑스에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오메가엑스는 기자회견에 앞서 오메가엑스의 한글, 영문 그룹명과 팬덤명 등의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출원인은 오메가엑스가 선임한 법무법인 에스로 출원일자는 11월 7일이며 아직 상표권 등록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 이에 노 변호사는 “오메가엑스의 요청으로 출원된 상태다.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게 되면 양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폭행, 폭언, 성추행 부분에 있어서 손해배상 부분은 무난하게 승소할 수 있을 거라 예상 중이다”고 덧붙였다. 재한은 멤버들 뿐만 아니라 매니저들도 폭언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폭언과 가스라이팅 뿐만 아니라 해외투어에서는 폭행까지 당하면서 함께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다. 예찬은 “투어 마지막 날 식당에서 폭언과 폭행이 있던 날에 저희 모두가 호텔 방에 문을 걸어 잠그고 숨어있었다. 매니저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호텔 측에 요청해서 강 대표로부터 분리를 요청했다. 공항으로 출발하는 순간까지 호텔에서 잘 대처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일부 멤버들은 정신적인 충격이 커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겸은 “팬분들에게 해체라는 단어를 들려드리고 싶지 않았다. 연습이나 스케줄 중간, 일정이 다 끝난 후에 병원에 갔다. 지금도 진동 소리와 핸드폰 알람 소리, 음악 베이스 소리만 들어도 불안함이 찾아온다.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것 같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어 “제가 멘탈이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저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강 대표와의 자리에서 제가 감당하기가 힘들었는지 숨이 안 쉬어져서 숨이 안 쉬어진다고 했더니 ‘공황장애로 10인 체제 기사 나가겠네’ 라고 하더라”고 털어놨다. 특히 노 변호사는 강 대표의 술자리 속 폭언과 폭행에 대한 증거 사진과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예찬은 ”강 대표는 초반에 ‘너희의 부모가 돼주고 싶다’고 하며 잘 대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에 신뢰하고자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과 가치관, 인생에 계속해서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험이 반복되기 시작했다. 진심이라는 명분으로 술을 마셔야 했고 개인적 푸념을 늘어놔도 들어줘야 했으며, 강대표에게 불려간 멤버들을 기다리며 앉아있던 날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었구나, 망가져 가고 있다는 순간들이 느껴져서 화도 났다. 술자리에서 희생을 당하는 형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컸고 저도 술자리에 앉으며 도움이 되려고 했다. 형들도 이렇게 버티는데 ‘나도 무너지지 말아야지’ 애써 장난치면서 넘기는 게 습관이 됐다”고 말했다. 예찬은 “세상에 보여드리고 싶지 않던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게 돼서 안타깝다. 발판 삼아 음악과 좋은 무대로 보답하고 싶다. 비단 우리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소위 갑질이나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피해당하는 분들이 많을 거다. 약자들이 꿈을 위해 인권을 포기하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흘렸다. 노 변호사는 “황의장(강대표 외 회사인물)에게 이같은 폭행과 폭언 등을 보고했으나 철저히 묵살했다. 대리인은 이것은 모른 게 아니라 방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동불법행위 책임자로서 손해배상 청구와 형사고소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 변호사는 “가처분 신청을 준비하며 마음이 아팠다. 부당한 권력이 젊은이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문제와 정신적 학대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활동하고 싶다는 걸 이용해서 멤버들이 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만들었다. 멤버들은 자신들이 활동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도 꿈과 행복을 위해,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용기를 냈다. 우리 대리인은 이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법률적 절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 덧붙였다. 오메가엑스는 지난 10월 월드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메가엑스 멤버가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함께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논란에 휩싸였다. 파일에는 오메가엑스로 추정되는 이들이 소속사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담겼다. 이에 대해 소속사는 “당시 오메가엑스 멤버들과 소속사는 모든 투어가 끝난 시점에서, 다음을 기약하기 위해 서로가 열심히 해온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에게 서운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감정이 격해져 언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는 모든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6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이 새롭게 개설한 SNS에 “울고 싶을 만큼 소속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논란이 재점화 됐고, 결국 강 대표는 지난 7일 자진 사퇴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6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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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따라 우크라 간 3명 檢송치…경찰 "이근 귀국하면 조사"

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와 함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6명 중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11일 서울경찰청은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외교부가 4번에 걸쳐 총 6명을 고발했다"며 "입국한 4명 가운데 3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을 지난 1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송치된 3명 중 2명은 이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다가 지난달 16일 귀국한 인물이다. 현재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이근씨 등 2명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강제성이 있는 4단계 경보를 어기고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한편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 측은 최근 이씨가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미엔 마그루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 대변인은 지난 5일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들도 다른 병사와 마찬 가지로 실제 전투에 참여 중이다. 이근 씨도 기밀임무에 투입됐다. 그가 SNS에 올린 사진은 사실이고, 우리와 협의해 올린 것이다"라고 밝혔다.해군특수전전단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38)씨와 함께 외국인 의용병 부대에 입대하겠다며 우크라이나에 무단으로 입국한 6명 중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11일 서울경찰청은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외교부가 4번에 걸쳐 총 6명을 고발했다"며 "입국한 4명 가운데 3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1명은 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을 지난 1일 여권법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 송치된 3명 중 2명은 이 전 대위와 함께 출국했다가 지난달 16일 귀국한 인물이다. 현재 한국에 돌아오지 않은 이근씨 등 2명은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외교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우크라이나 전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긴급 발령했다. 강제성이 있는 4단계 경보를 어기고 무단으로 입국하면 여권법 위반에 따른 형사처벌 및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대상이 된다.한편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 측은 최근 이씨가 실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미엔 마그루 우크라이나군 국제여단 대변인은 지난 5일 JTBC '뉴스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들도 다른 병사와 마찬 가지로 실제 전투에 참여 중이다. 이근 씨도 기밀임무에 투입됐다. 그가 SNS에 올린 사진은 사실이고, 우리와 협의해 올린 것이다"라고 밝혔다.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2.04.11 13:06
스포츠일반

대회 도중 폴란드로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가족들의 권유, 벨라루스 가면 위험했다"

2020 도쿄올림픽 도중 폴란드 망명을 택한 벨라루스 육상 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누스카야(24)가 6일(한국시간) 인터뷰를 통해 안전하지 않다는 가족들의 우려로 망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폴란드에 도착한 치마누스카야는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귀국 명령에 따라 하네다 공항으로 가던 중 할머니로부터 벨라루스가 안전하지 않다는 연락을 받고 피신하기로 했다”라며 “가족들은 내가 벨라루스로 돌아가면 정신병동에 보내질까 걱정했다”라고 밝혔다. 치마누스카야는 정치적 활동을 한 적도 없는데 대회 내 코치진에 항명했다는 이유만으로 내려진 지시라며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항상 정치와 거리가 멀었고 어떤 서명도 하지 않았다. 어떤 시위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정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나는 스포츠 선수고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이해하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스포츠 외에 다른 것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고 정치에 눈을 돌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여름 벨라루스 시위에 대해서도 잔인하게 들릴지 몰라도 멀리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강제 귀국 지시가 순전히 대회 내적인 이유 때문이라는 것이다. 본래 치마누스카야는 2일 열리는 여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핑에 따른 동료 선수의 출전 부적격으로 결원이 생기자 상부를 통해 4x400m 계주 경기에 나가라는 지시를 갑작스럽게 받게 됐다. 이에 치마누스카야가 개인 SNS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강제 귀국 지시로 이어졌다. 치마누스카야가 이에 불응하고 IOC와 일본 당국에 알리면서 사건이 수면 위에 올랐고 치마누스카야는폴란드로 망명을 택했다. 치마누스카야는 “그날 코치진은 나에게 귀국 명령이 내려졌다며 40분 만에 짐을 싸라고 했다”면서 “그들은 내가 공항에서 경찰에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우리가 행동하는 것을, 전 세계에 진실을 말하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난 두렵지 않다. 나는 항상 진실의 편이다. 나는 나를 존중하고 내 일을 존중한다. 그리고 다른 이들도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폴란드로 망명한 것에 대해서는 “안전한 곳에 도착해 기쁘다”며 “이곳에 머물면서 운동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2차례 더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것이 목표이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에 대해서는 “안전이 보장된다면 언젠가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벨라루스인들은 두려워 말고 압박을 느끼면 공개하라”고 제언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6 08:47
스포츠일반

강제 귀국 위기 치마누스카야, 폴란드로 망명한다

대회 도중 강제 귀국 위기에 몰렸던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강압적인 벨라루스를 피해 폴란드로 망명할 예정이다. 사태는 지난 2일 벌어졌다. 본래 치마누스카야는 2일 열리는 여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도핑에 따른 동료 선수의 출전 부적격으로 결원이 생기자 상부를 통해 4x400m 계주 경기에 나가라는 지시를 갑작스럽게 받게 됐다. 이에 치마누스카야가 개인 SNS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강제 귀국 지시로 이어졌다. 치마누스카야가 이에 불응하고 IOC와 일본 당국에 알리면서 사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 치마누스카야의 새 행선지로 폴란드가 떠올랐다. 미국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폴란드가 치마누스카야의 비자를 승인했다”라며 “벨라루스 스포츠연대 재단의 도움을 받아 바르샤바행 비행기를 끊은 상태다”라고 전했다. 폴란드 측은 “치마누스카야에게 인도주의 비자를 발급했고 폴란드는 그가 선수 활동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돕는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장악한 벨라루스 관영 매체들은 치마누스카야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국영 챈널인 벨라루스1은 그녀의 망명 신청에 대해 ‘저급한 관심 유도’이고 ‘역겨운 행동’이라면서 그녀의 올림픽 출전을 실패라고 묘사하는 등 강한 어휘를 쏟아내는 중이다. AP통신은 올림픽이 자유를 찾는 선수들의 망명 경로가 되어왔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1972년 뮌헨올림픽 때 무려 117명의 선수가 망명했다면서 망명 신청이 냉전기간 동안 빈번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있어왔다고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3 08:28
경제

“귀국하면 투옥된다” 벨라루스 육상선수, 日경찰에 보호 요청

동유럽의 벨라루스 육상대표팀 단거리 선수 크리스티나 티마노프스카야(24)가 벨라루스 당국으로부터 귀국 조치를 당한 뒤 “고국에 돌아가기 두렵다”며 일본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티마노프스카야는 1일(현지시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벨라루스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나를 도와달라”고 밝혔다. 앞서 티마노프스카야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의 동의 없이 대표팀이 1600m 계주 명단에 나를 올렸다”며 비판 영상을 게재했다. 티마노프스카야는 이전에는 계주 출전 경험이 없었다고 한다. 티마노프스카야의 공개적인 불만 표시는 곧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를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됐고, 대표팀은 그에게 올림픽에서 빠지고 귀국하라고 명령했다. 티마노프스카야는 하네다 공항에서 벨라루스 매체 트리뷰나와 만나 “대표팀의 결정에 분노했고, 이는 무례한 일이었다”면서도 “나는 대표팀에서 빠지는 게 무서운 게 아니다. 고국으로 돌아가면 투옥될 것이 두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도 200m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당했다”고도 했다. 티마노프스카야는 또 “대표팀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운동을 계속하고 싶으면 (비판)영상을 내려라’고 협박하는 전화를 했다”며 “(귀국 조치는) 체육연맹이나 관련 부처가 아닌 ‘상부에서’ 내린 결정”이라는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티마노프스카야는 비판 영상을 내렸지만, 코치와 육상대표팀 감독이 1일 그의 방에 찾아왔다고 한다. 짐을 싸서 하네다 공항으로 당장 이동하라는 명령이었다. 공항에 도착한 그는 결국 일본 경찰에 신변 보호 요청을 했다. 티마노프스카야가 공포를 호소하는 데는 배경이 있다. 벨라루스 국가올림픽위원회(NOC)는 벨라루스의 장기 집권자인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현 대통령의 장남 빅토르 루카셴코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NOC는 티마노프스카야의 중도 하차에 대해 “그의 정서적, 심리적 상태로 인해 올림픽 경기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의료진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만 설명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해 8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6선에 성공한 루카셴코 대통령이 공권력을 동원한 선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루카셴코는 27년 간 장기 집권을 해왔다. 이후 벨라루스 당국은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 정치인과 비평가는 물론 정부 비판적인 언론인, 운동선수 등을 광범위하게 탄압하고 있다. 티마노프스카야는 정권 비판을 한 건 아니지만, 스포츠 당국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정부가 투자한 것에 비해 메달 실적이 저조하다”고 선수단을 공개 압박하는 등 집권 기간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벨라루스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유럽위원회에 소속돼 있는 파벨 슬런킨은 NYT에 “티마노프스카야의 비판은 대표팀의 관료주의에 초점을 맞춘 것이지 정치적인 것이 아니었다”며 “현 벨라루스 정권은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든 사람을 박해한다”고 비판했다. 또 “루카셴코 대통령이 직접 티마노프스카야를 귀국 조치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명 중인 제1야당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노프스카야도 트위터를 통해 “IOC가 티마노프스카야의 사건을 직접 맡아야 한다”며 “티마노프스카야는 국제적인 보호를 받으며 올림픽에 계속 참가할 권리가 있다”며 목소리를 냈다. IOC는 CNN에 “벨라루스 올림픽 당국(NOC)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NYT는 이번 사건으로 국제사회에서 루카셴코 정권의 고립을 자초하는 일화가 추가됐다고도 지적했다. 올해 5월 벨라루스 정부는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아일랜드 국적기 라이언에어를 민스크 국제공항에 강제로 착륙시키기도 했다. 벨라루스 영공을 통과하던 민항기를 전투기로 위협해 착륙시킨 것이어서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샀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2021.08.02 12:01
스포츠일반

코치 비난했다고...벨라루스, 선수 강제귀국 논란

2020 도쿄올림픽 벨라루스 대표팀이 선수에게 강제 귀국을 지시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영국 BBC 방송, 가디언지, 일본 교도 통신 등 외신들은 2일 벨라루스 단거리 대표인 크리스티나 치마누스카야(24)가 코치를 비난했다는 이유로 조기 귀국 명령을 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갑작스러운 귀국 명령이다. BBC에 따르면 치마누스카야는 2일 열리는 여자 200m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4x400m 계주 경기에 나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동료 중에 도핑검사가 부족해 출전 부적격을 받아 결원이 생기자 치마누스카야에게 빈자리를 채우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치마누스카야가 개인 SNS로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했고 이것이 귀국 명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치마누스카야는 팀 감독에게 “너를 빼라는 지시를 상부로부터 받았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귀국 지시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치마누스카야는 지시에 불응한 후 망명을 계획 중이다. 가디언은 “치마누스카야는 귀국 계획이 없다며 하네다 공항에서 일본 경찰의 보호를 요청했다”라며 “그는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개입을 요청하며 자신이 일본에서 추방될 위험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치마누스카야와 연락이 닿은 IOC 측은 “치마누스카야는 현재 하네다 공항에 일본 당국과 함께 머무르고 있고 조직위원회 직원과 함께 있다”라며 “그는 현재 안전하다고 밝혔다. IOC와 조직위원회는 그녀와 관계 당국과 대화를 나눈 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벨라루스 스포츠연대 재단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해 치마누스카야가독일이나 오스트리아로 망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벨라루스 올림픽 위원회는 이에 대해 “코치들이 치마누스카야에 대한 감정적, 심리적 상태에 대한 의사들의 조언을 듣고 출전을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라고 해명한 상태다. 가디언은 “벨라루스는 1994년부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독재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지난해 부정선거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에 직면하자 루카셴코는 강제 진압을 명령했다. 이례적으로 주요 스포츠 스타들이 시위에 참여하다가 여러 명이 수감되거나 국가대표에서 쫓겨났다”라고 벨라루스의 국내 상황을 함께 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2 09:46
스포츠일반

'노메달' 진종오, 도쿄올림픽이 종착지가 아닌 이유

여섯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나이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러나 총을 내려놓을 생각은 없다. 진종오(42)가 다시 뛴다. 도쿄올림픽은 '사격 황제' 진종오의 커리어에는 오점으로 남을 수밖에 없는 대회다. 그는 27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전에서 팀 후배 추가은(20)과 조를 이뤄 출전했지만, 본선 1차 관문을 넘지 못했다. 합계 575점(진종오 289점·추가은 286점)을 기록하며 9위에 머물렀다. 진종오는 앞서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도 결선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한 번도 메달 획득에 실패한 적 없던 그가 처음으로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더불어 한국인 '최다 메달 획득' 단독 1위(현재 6개)에 오를 수 있던 기회도 놓쳤다. 진종오는 경기 뒤 "세월에 장사는 없는 것 같다. 나이는 못 속이는 것 같다"라고 했다.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꼬리표처럼 붙은 '노쇠화'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더 독한 자세로 준비했지만, 막상 본 무대에서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냈다. 누구보다 선수 자신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호흡을 맞춘 조카벌 후배 추가은을 챙겼다. 자신의 이름값 탓에 한 조를 이룬 어린 후배가 부담감을 갖고 사대에 살 수 밖에 없었다며 자책하기도 했다. 진종오는 "(당분간) 총과 멀리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총을 놓고 은퇴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는 "은퇴라는 단어를 떠올리고 싶지 않다"며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를 하지만 선발전을 거쳐 정정당당히 올라왔다"라고 답했다. 진종오는 도쿄올림픽 개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누군가에 의해서 강제로 은퇴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쟁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상태에서 그저 '나이' 탓에 선수 생활을 접을 생각은 없다는 의미다. 또 "'마지막 순간까지 열심히 노력하다가 은퇴한 선수'라는 말을 듣고 싶다. '사격을 정말로 사랑했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는 포부도 남겼다. 그런 그에게 도쿄올림픽 실패는 한 차례 되돌아볼 계기일 뿐, 멈춰야 할 이유는 될 수 없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2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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